부산·경남 대리운전기사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소득 반토막

부산·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 소득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 이후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 이동·플랫폼 노동자 지원센터 '도담도담'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부산·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 1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5.3%의 소득이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9일 밝혔다. 거리두기 4단계 이전과 비교해 70% 이상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30.7%였다.

이들 가운데 81%는 대리운전을 전업으로 하고 있으며, 54.8%는 가구원 소득 가운데 본인 소득이 전부라고 답했다.

보험과 프로그램 사용료, 교통비 등을 제외한 하루 평균 소득이 5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기사는 62.6%인데 반해 20만원 이상이라는 기사는 2.5%에 그쳤다. 도담도담 관계자는 "부산 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는 1만2천명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거리두기 조치로 심각한 경제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3단계로 완화됐지만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영업 제한으로 대리운전 수요는 얼어붙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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