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 베트남에 사무소 개설…'팬데믹 외교'

해리스 부통령 "아세안 코로나 대응 도울 것"
베트남 7일째 신규 확진 1만명대…전날 1만2천93명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26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CDC 동남아사무소는 전날 하노이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개소식에 참석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들의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전문성과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해사무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은 아세안의 코로나 대응 기금에 50만 달러를 기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는 "CDC 사무소는 양국간 포괄적 파트너십의 발전과 광범위한 잠재력을 입증한다"면서 "사무소와 역내 국가들이 최상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이 베트남전 참전 당시 추락한 쭉박 호수의 기념비에 들러 헌화했다.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매케인 전 의원은 1967년 10월 26일 전투기가 격추되자 탈출해 하노이시 쭉박 호수에 떨어졌다. 한편 베트남은 4차 코로나 유행이 확산하면서 7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했다.

전날 베트남은 전역에서 확진자 1만2천93명이 나왔다.

'핫스팟' 호찌민은 5천294명, 빈즈엉성은 4천129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27일부터 시작된 4차 유행으로 인해 지금까지 확진자 37만7천246명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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