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결국 18일부터 4단계 격상

백신 수급 갈수록 꼬여 가는데
文 "10월까지 국민70% 2차접종"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가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높인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확진자가 속출하면서다. 제주도에서도 수도권처럼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제주도는 18일 0시부터 29일 밤 12시까지 2주간 거리두기를 현행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발표했다. 협재해수욕장 등 12개 해수욕장도 모두 문을 닫는다.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 오후 6시 이후는 2인까지 허용된다. 식당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되며 유흥주점 등은 영업이 중단된다.제주도는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었다. 지난 8~14일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30.3명으로 4단계 기준(27명)을 넘어섰다. 한 주 전인 1~7일의 하루평균 16명보다 두 배가량 급증했다. 현재 4단계인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충북 충주, 경남 김해 창원 함안 등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경축사에서 “10월이면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11월로 잡았던 국민 70%의 접종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백신 주권 확보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 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4일 신규 확진자는 1817명으로 토요일 기준 최대였다.

이우상/이선아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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