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틸, 청약 첫날 1.2조 몰려…철강값 상승에 '웃음' [마켓인사이트]

일반청약 경쟁률 80 대 1
기관 수요예측 이어 흥행 조짐
≪이 기사는 08월09일(16:1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달 상장 예정인 컬러강판 제조업체 아주스틸이 일반청약 첫 날 1조2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17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흥행 열기를 이어갔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주스틸의 일반청약에 1조270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80.8 대 1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철강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철강업체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을 반영해 본격적으로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아주스틸은 동국제강, KG동부제철과 함께 국내 대표 컬러강판 제조업체로 꼽힌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제품, 각종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매출 5697억원, 영업이익 824억원을 냈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지를 보인 것도 일반청약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아주스틸이 지난 2~3일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777 대 1에 달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1428개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1만2700~1만5100원)의 최상단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아주스틸은 이 같은 결과를 반영해 공모가격을 1만5100원으로 확정했다.첫날부터 1조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리면서 청약 마지막 날인 10일엔 얼마나 많은 증거금이 몰릴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자금 조달과 시장 분위기 파악 등을 이유로 대부분 마지막 날 청약을 하는 편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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