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동산상가 상인 5명 확진…동일건물 종사자 전수검사(종합)

대구 55명 신규 감염…식료품점·주점·동전노래방·PC방 등 산발 확산
0시 이후 서구 내당동 한 병원 환자·의사 등 6명 확진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상인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금까지 확인된 서문시장 상인 확진자는 5명이다.

28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55명이 증가한 1만1천505명이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17명, 북구 10명, 수성구 8명, 서구 6명, 달성 5명, 동구 4명, 남구·부산 각 2명, 중구 1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은 중구 동일동 필리핀 식료품점 관련이다.

달서구 소재 영어학원 강사를 포함한 필리핀인 2명이 지난 18일 부산에서 지인 모임을 하고 돌아와 이 식료품점을 방문한 뒤 확진돼 식료품점과 학원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누적 확진자 수는 30명이다. 중구 동성로 클럽 골목에 있는 주점 관련 확진자도 5명 더 나왔다.

지난 6일 업주가 확진된 데 이어 아르바이트생, 손님, 같은 건물에 있는 다른 주점의 손님, 업주가 방문한 남구 유흥주점 종업원과 손님 등으로 확산해 누적 확진자 수는 88명이다.

북구 복현동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3명 늘었다. 지난 13일 여성 종업원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다른 종업원과 손님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른다.

누계는 35명이다.

달서구 상인동 동전 노래방 관련으로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또 북구 소재 PC방 2곳과 달서구 소재 PC방 1곳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5명 더 나왔다.

제주도 숙박업소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전날 제주도 한 펜션을 방문한 4명이 확진된 데 이어 동거 가족 검사에서 2명이 더 나왔다.

누적 확진은 6명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성구 범어동 헬스장 관련 확진자도 2명 늘어 누계는 132명이 됐다.

이와 함께 달서구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 북구 소재 사업장 관련으로도 각각 1명이 확진됐고 1명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 후 받은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1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5명은 이들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나머지 10명은 서울, 대구, 경산 등지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지역 대표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내 동산상가 3층에서 일하는 상인들이다.

전날 이 상가 2층 상인 1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은 5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2, 3층 469개 가게 종사자들을 상대로 전수 검사를 벌이는 한편 상가 방문자에 대한 검사도 검토 중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530명으로 전국 11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이영희 감염병관리과장은 "0시 이후에도 41명이 확진되는 등 일상생활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면서 "휴가철, 방학 기간이지만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0시 이후 서구 내당동 한 병원에서 환자와 의사 등 6명이 확진돼 역학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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