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골프가 좋아' 김한별, 야마하 오너스K 오픈 이틀째 선두권(종합)

무명 박경남, 김한별 1점차로 제치고 선두…'초청선수' 박찬호 꼴찌
김한별(25)이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르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야마하 오너스K 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김한별은 23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11점을 얻었다.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감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깎아 점수 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 공격적인 플레이가 유리하다.

전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7점을 따내 선두에 올랐던 김한별은 중간합계 28점으로 박경남(37)에 1점 뒤진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작년에 2승을 거둔 김한별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만들었다.

김한별은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은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하기에 과감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공격적 플레이를 하는 내게 안성맞춤이다. 코스와 대회 방식 둘 다 잘 맞는다"고 말했다.

"어제 1라운드를 쳐보니 매일 15점을 얻어내 4라운드 합계 50점은 따야 우승할 듯하다"는 김한별은 "날씨가 덥기 때문에 18홀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게 과제"라고 덧붙였다.
2004년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잃었다가 다시 따기를 반복하면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던 박경남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로 15점을 쓸어 담아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경남은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단독 선두에 오른 이후 이번 시즌에만 두 번째 선두 도약이다.

박경남은 KPGA 회원 번호 3번인 박명출 전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의 재종손이고 부친(박연태), 형(박준성) 모두 KPGA 프로인 골프 가족의 일원이다.

2017년 박재경이라는 이름에서 개명했다는 박경남은 "티샷도 괜찮았다.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줬다.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1라운드부터 2라운드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해 기쁘다"면서 "3라운드 전략은 따로 없다.

아직 우승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집중하겠다.

스코어를 많이 줄이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 편하게 경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15점을 딴 캐나다 교포 고석완(27)이 2점 차로 3위에 올랐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 투수 박찬호(48)는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7개를 보태며 최하위(-16점)로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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