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만6000원"…외신기자도 경악한 도쿄올림픽 '바가지'

아르노우 레지스 프랑스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도시락 사진. 사진=트위터
도쿄올림픽이 23일 개막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외신기자들이 모인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도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프랑스의 아르노우 레지스 기자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새로운 올림픽 스캔들'이란 제목으로 MPC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도시락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햄버거 도시락에는 빵과 고기패티, 감자튀김 등 다소 단출한 재료들만 담겨 있었다. 그는 "고무 고기, 차가운 빵 등 이게 1600엔"이라며 "기자 동료들은 미리 알아두시라"고 말했다. 1600엔은 우리 돈으로 약 1만6700원 정도다. MPC에서 판매되는 메뉴 중 가장 싼 건 1000엔(약 1만500원)짜리 소고기 카레로 알려졌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 가격도 논란을 샀다. MPC에 설치된 자판기에는 500ml 용량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280엔(약 2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가게에선 통상 160엔(약 1600원)에 판매된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올림픽 관계자에게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때문인지 자판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이번 도쿄올림픽 기간 취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밖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다. 기본적으로 경기장과 MPC, 숙소 정도만 다닐 수 있으며 식사도 이 안에서 해결해야 한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