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들 '금메달 영광도 동시에'

특별취재단 = 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형제자매 선수들 가운데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들도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힘을 합친다.

미국 경제 관련 미디어인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2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쌍둥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먼저 영국 국가대표에만 세 쌍의 쌍둥이가 출전한다.

여자 체조 대표팀의 제니퍼, 제시카 가디로바 자매(17)는 제시카의 올림픽 대표 선발 소식을 먼저 들었다고 한다.

제시카는 "그러나 이내 제니퍼도 함께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우리 둘 다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로 사이클의 애덤, 사이먼 예이츠(29) 형제도 일란성 쌍둥이다.

이들은 사이먼의 앞니가 조금 벌어졌고, 애덤은 뺨에 약간의 상처가 있어 구분이 가능하다.

복싱 대표팀의 팻, 루크 매코맥(26) 형제는 루크가 라이트급(57∼63㎏), 팻은 웰터급(63∼69㎏)에 각각 출전한다. 프랑스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에 로라, 샬럿 트렘블(22) 자매가 함께 공연한다.

샬럿은 2019년 국제수영연맹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로라와 함께 수영하면 우리는 다시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체조 대표팀의 자네, 리케 베버스(30) 자매는 이번 대회에서 동반 금메달에 도전한다. 자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란성 쌍둥이 동생인 리케는 아직 올림픽 메달이 없다.

이탈리아 체조에도 앨리스, 에이샤 디아마토(18) 자매가 함께 나온다.

여자 기계체조에만 세 쌍의 쌍둥이가 출전해 TV 시청자들이 헷갈리게 생겼다.

일반적으로 인구 2% 정도가 쌍둥이로 알려졌으나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는 국가당 4명으로 구성된 12개 단체전 팀에 쌍둥이가 3쌍이나 출전한다.

비율로 따지면 48명 중 6명으로 12.5%나 된다.
러시아의 디나, 아리나 아베리나(23) 자매는 리듬체조에 출전한다.

전통적인 리듬체조 강국인 러시아 선수들인 만큼 쌍둥이 자매가 개인종합 금메달을 놓고 다툴 가능성도 있다.

종목별로 보면 체조에 세 쌍, 복싱과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사이클에서 한 쌍씩이다.

복싱의 쌍둥이 형제는 체급이 달라 맞대결하지 않고, 나머지 종목들도 단체전이 있어 쌍둥이들이 메달 사냥을 합작할 수 있다.
쌍둥이 맞대결 가능성이 있었던 여자 테니스의 카롤리나,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29·체코) 쌍둥이 자매는 2분 먼저 태어난 크리스타나가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이 둘은 일란성 쌍둥이지만 크리스티나만 왼손잡이여서 2019년 맞대결 때 팬들이 구분해서 볼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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