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올림픽 최대 관문은 8강? '천적' 넘어야 메달

C조 안세영, 8강서 A조 천위페이와 대결 가능성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배드민턴 기대주 안세영(19·삼성전기)이 '천적'과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안세영은 자신에게 4전 전패를 안긴 천위페이(23·중국)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천위페이를 넘어야 안세영은 메달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8위인 안세영은 이번 올림픽에 여자단식 7번 시드를 받아 출전한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진행된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조 추첨에서 세계랭킹 67위 클라라 아수르멘디(스페인), 세계랭킹 89위 도르카스 아조크 아데소칸(나이지리아)과 함께 C조에 포함됐다.

조별리그에서 1위를 하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기량을 봤을 때 안세영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16강에서는 D조 승자와 맞붙는다.

D조는 세계랭킹 13위 부사난 옹반룽판(태국), 51위 크리스틴 쿠바(에스토니아), 88위 대니엘라 마시아스(페루)가 속했다.

모두 안세영의 큰 적수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8강이다.

C조 1위와 D조 1위의 16강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는 8강에서 A조 1위와 만난다.

A조 1위는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8강에 직행하기 때문이다.
A조 최강자가 바로 천위페이다.

세계랭킹 2위인 천위페이는 가장 많은 올림픽 포인트를 쌓아 도쿄올림픽 1번 시드를 받았다.

랭킹도 안세영보다 높고, 상대 전적도 4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안세영은 꾸준히 성장했다.

2018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천위페이와 대결했을 때 안세영은 2-0(15-21 8-21)으로 허무하게 졌다.

2019년 7월 태국오픈에서도 0-2(12-21 17-21)로 패했다.

하지만 그해 9월 중국오픈에서는 1-2(22-20 17-21 15-21)로 더 끈질기게 싸웠다.

지난해 3월 전영오픈에서도 1-2(21-14 14-21 15-21)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안세영도 천위페이를 꼭 이겨보고 싶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도쿄올림픽에서 천위페이에게 첫 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안세영이 4강에 오른다면, 상대는 E·F·G·H조의 최강자와 만나게 된다.

즉 E·F조 1위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와 G·H조 1위 대결의 승자가 8강에서 만나 4강을 겨룬다.

E조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랭킹 3위), F조의 미셸 리(캐나다·세계랭킹 11위), G조의 허빙자오(중국·세계랭킹 9위), H조 장 베이원(미국·세계랭킹 14위)이 후보다. 4강에서 승리하면 금메달 결정전에 오르고, 지면 동메달 결정전으로 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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