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켓소년단’ 박효주, 서사+케미+공감 다 잡은 도시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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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소년단’ 박효주가 드디어 완벽해진 모습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에서 이름도 성도 없이 시청자가 독특한 호칭으로 부르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배우 박효주가 연기한 도시아내다. 박효주와 환상 케미를 선보이는 정민성이 맡은 역할도 도시남편으로만 소개돼 캐릭터에 과몰입한 시청자들은 이름이 불리길 바라는 아쉬움과 소망이 커지고 있던 터.

지난 6일 방송된 ‘라켓소년단’ 12회에서 드디어 도시아내의 본명 신필자가 전파를 타며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도시아내와 불편한 관계였던 신여사(백지원 분)에게 직접 이름을 밝힘으로써 도시에서의 아픈 과거를 딛고 땅끝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의 의미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로써 박효주는 한층 단단하고 성숙해진 공감형 캐릭터를 완성했다. 뛰어난 캐릭터 몰입력에 유려한 감정 표현으로 도시아내 캐릭터 서사를 탄탄하게 쌓아 올려 보는 이들의 200% 공감을 자아낸 박효주. 시청자가 신필자와 함께 웃고 울게 만든 ‘라켓소년단’ 속 도시아내 과몰입 순간을 뽑아봤다.

# “맛있어. 여태 먹은 것 중에 제일” 똥 맛 카레도 인생 카레가 된 죽음의 문턱 앞 (2회)

신필자의 첫 등장은 의문스러웠다. 시종일관 신필자의 생기 없는 표정과 말투는 도시부부가 땅끝마을로 오게 된 이유에 대한 미스테리함을 불러 일으켰다. 아픈 과거사로 인해 생을 마감하기 위해 연고지 없는 곳을 찾아왔던 두 사람. 자살을 결심한 날 밤, 갑자기 윤해강(탕준상 분)이 직접 만든 카레를 들고 도시부부의 집을 찾았다. 누군가에게는 ‘똥 맛 카레’라 불리는 최악의 음식이었지만 죽음 직전 도시부부에게는 온정 담긴 인생 카레였다. 신필자는 “사실 나 무섭다”라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고 괴로움의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냄비 카레를 계기로 땅끝마을에서의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신필자와 도시남편을 향한 응원이 이어졌다.

# “담벼락 벽화” 금손 도시아내와 오매할머니와의 환상 케미 (5~6회)

캐릭터 간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박효주. 그중 오매할머니(차민경 분)와의 관계성 변화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삐걱거린 첫 만남부터 표현 방법이 다른 서로의 말과 행동들에 편견이 쌓여 갈등이 깊어지던 중, 남편에게 오매할머니의 진심을 듣고 오해를 풀게 된 필자. 미안함과 고마움의 마음을 담아 담벼락 벽화를 선물하고 오매할머니와 필자는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배려하며 좋은 이웃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캐릭터 싱크로율 100%의 박효주와 명품 배우들이 호흡 맞춰 완성한 땅끝마을 주민들의 에피소드는 매 회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전하며 ‘라켓소년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 “제 이름은 필자에요. 신필자.” 가족보다 더 끈끈한 이웃사촌 (12회)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신여사의 엄마인 왕할머니(이순복 분)의 장례 모습이 다뤄졌고,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장례 음식을 준비했으며 유언 낭독까지 맡은 도시부부의 따스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매사 강한 모습의 신여사였지만 왕할머니의 죽음에는 홀로 슬퍼하던 때, 도시아내가 신여사를 직접 찾아 위로를 전했다. 서로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던 과거 다툼 때문에 두 사람이 어색하게 마주했지만 “제 이름은 필자에요. 신필자…이름이?”라며 먼저 통성명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는 도시아내의 배려가 시청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고 있던 필자였지만 이제는 땅끝마을에서 받은 정을 먼저 나눌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와 힘이 생겼음을 섬세하게 표현한 박효주. 한층 밝고 가까워진 분위기의 두 사람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도시부부는 그토록 원했던 아이를 갖는 경사를 맞았고, 새롭게 전개될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소년체전 이야기와 더불어 더욱 풍성한 줄거리와 볼거리를 완성하는 박효주와 땅끝마을 주민들의 활약에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과 기대가 높아진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6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유지하는 쾌거를 이어가고 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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