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나치 범죄국가"…日 향해 독설 쏟아낸 북한

일본 도쿄 올림픽 기념관이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들을 소개하며 고 손기정 선생을 포함시켜 전시한 모습./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제공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일본을 “아시아판 나치”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며 독도 표기, 욱일기 허용 등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정치적 야심’이라는 논평을 발표하고 “일본이야말로 올림픽마저 불순한 정치적 야망 실현에 악용하려 드는 오늘의 아시아판 나치 범죄국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전야에 기본 이념은 어디 가고 일본의 역사 왜곡과 영토강탈 야망, 피 묻은 침략 역사에 대한 미화분식만이 배회하고 있지 않느냐”며 “도쿄 올림픽 종목에 남의 나라에 대한 영토 강탈과 역사 왜곡이 새로 추가됐느냐”고 조롱했다.코로나19 확산 상황 속에서 도쿄올림픽을 강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군국주의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일본이 세계적인 보건 위기도 무릅쓰고 한사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해 나선 것은 저들의 독도 영유권을 합리화하고 욱일기에 쓰인 침략의 과거사를 정당화함으로써 군국주의의 길에 또다시 발을 내디디려는 것”이라며 올림픽 경기장에 욱일기와 욱일기 디자인의 유니폼을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겨냥했다. 앞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의 자국 지도에 독도를 표기해 한국과 외교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북한은 손기정 선수 사례도 언급했다. 일본은 최근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 인근 일본 올림픽 박물관에 역대 일본인 금메달리스트를 소개하며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선수를 포함시켰다. 매체는 “고대 그리스인들도 올림픽 경기대회에만은 도시국가들 사이에 벌이던 전쟁도 중단했다고 하는 데 일본은 올림픽을 악용해 전범국의 야망을 더욱 드러내고 있다”며 “그 더러운 낯에 고대인들도 침을 뱉을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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