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금융부호 '비트코인 띄우기'에 당국이 '리스크' 경고

멕시코 재무부·중앙은행 "금융기관, 비트코인 활용 거래 제공 못해"
은행 등을 소유한 멕시코 부호가 비트코인 투자를 장려하자 멕시코 당국이 비트코인의 리스크를 경고하고 나섰다. 멕시코 재무부와 중앙은행 등은 28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가상자산은 멕시코의 법정통화가 아니며 유효한 법적 틀 아래 있는 통화도 아니다"라며 2014년과 2017년, 2019년에 이어 가상자산 활용의 리스크를 재차 경고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이어 "멕시코 금융기관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을 활용한 일반 거래를 수행할 수도 제공할 수도 없다"며 규정을 위반하면 누구든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의 이날 성명은 멕시코 부호 리카르도 살리나스 플리에고가 트윗을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독려한 후 나왔다. 아스테카 은행과 TV 아스테카, 통신업체 토탈플레이 등을 소유한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전날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암호화폐와 그 미래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며 "나와 우리 은행은 멕시코에서 비트코인을 받는 첫 은행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살리나스 플리에고는 이날도 트위터에 "비트코인 투자의 비결은 지금 사서 팔지 않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목적이 있거나 꼭 필요할 때만 팔아라. 만약 투자를 잘한다면 매도가 필요한 경우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은 비트코인 지지를 뜻하는 '레이저 아이'로 바뀐 상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자산이 158억달러(약 17조9천억원)에 달하는 그는 지난해 자신의 투자 유동 자산의 10%를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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