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7월 물류 대이동 앞두고 대책 마련 분주

글로벌 해운동맹 2M·디얼라이언스, 하역 터미널 변경
부산 신항에서 오는 7월 해운선사들의 컨테이너 처리 부두가 대이동한다. 이곳을 이용하는 글로벌 해운선사 동맹들이 하역 터미널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신항 3부두(운영사 HJNC)와 1부두(운영사 PNIT)를 이용하는 해운동맹인 2M은 최근 2부두 운영사인 PNC와 장기 터미널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재 2부두를 쓰는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는 1·3·4부두 운영사와 계약했다. 2M과 디얼라이언스가 연간 신항에 공급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각각 550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와 620만TEU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양대 해운동맹이 컨테이너 하역 터미널을 바꿔야 하는데 물량이 많은 데다가 터미널마다 야적장이 꽉 찬 상태여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최근 중국 주요 항만에 안개가 많이 끼고 중국 북부 얀티안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하역에 차질이 발생, 중국과 부산 신항으로 오가는 선박 일정에 변수가 생겨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이 때문에 선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은 실무진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TF)를 구성,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면서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터미널 변경 시점을 7월 초에서 12일께로 연기하고 이용 터미널을 점진적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빈 컨테이너는 변경 기준일 2주 전부터 새로운 터미널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해 혼선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15일 "이동해야 할 물량이 많고 터미널마다 장치장이 포화 상태여서 걱정스럽다"면서 "정상화하려면 한두 달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도 최근 터미널 운영사들과 개최한 대책회의에서 컨테이너의 부두간 운송(ITT)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내부 도로를 24시간 개방하고 신항 내 다목적부두에 1천∼2천TEU를 임시로 쌓아둘 수 있는 유휴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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