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기차 중소기업, 방글라데시 '전기릭샤' 진출 교두보 마련

우수AMS·우수TMM-방글라데시 유력 기업 페어 그룹 MOU 체결
코트라 울산지원단, 7월 울산 그린모빌리티 해외진출 온라인 로드쇼 개최
울산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지원단은 14일 울산시 울주군 자동차 부품회사인 우수AMS 울산공장에서 우수AMS와 자회사인 우수TMM 등 2개 사가 방글라데시 페어 그룹(Fair Group)과 미래차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수TMM은 우수AMS의 자회사로 초소형전기차, 구동모터, 구동인버터, PDU(Power Distribution Unit)를 생산하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초소형 전기차 제조 외에도 전기삼륜차, 전기스쿠터용 구동모듈을 개발하고 있어 방글라데시 '전기릭샤' 시장 진출에 필요한 핵심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전기릭샤'란 동남아, 서남아 지역에서 택시 등 주요 이동 수단으로 사용되는 소형 전동 삼륜차를 일컫는다. 페어 그룹은 방글라데시에서 전기·전자, 유통, 모바일, 자동차,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유력 기업이다.

연간 삼성전자 핸드폰 200만 대를 비롯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이콘 등 삼성 가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의 독점 딜러로 현재 자동차, 전기릭샤, 전기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이날 MOU 체결식에는 우수AMS 주식회사 전종인 회장과 김선우 대표, 우수TMM 노종상 대표, 페어 그룹의 루훌 알람 알 마흐붑(Ruhul Alam Al Mahbub) 회장, 이영숙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원 코트라 울산 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루흘 알람 알 마흐붑 회장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번 체결식을 위해 방한했다.

울산 코트라지원단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최근 2년간 경제성장률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으며, 인구가 1억7천만 명에 달해 코로나 이후 포스트 차이나 시대의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접한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 등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전기릭샤가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인구 13억 명 인도 시장까지 고려한다면 이번 MOU를 기점으로 울산 미래차 중소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울산 코트라지원단은 이번 MOU 체결식을 시작으로 7월 초 울산 소재 수소차·전기차 부품업체의 수출 확대를 위한 '울산 그린 모빌리티 해외진출 온라인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 로드쇼에서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유치한 바이어와 울산 기업 간 온라인 수출 상담회를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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