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 새 가족…전자랜드 농구단 인수 완료

재창단 구단 초대 감독에 유도훈 감독 사실상 확정
'대구 연고'는 미확정…"지자체와 협의 중"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새 주인이 한국가스공사로 확정됐다. 한국가스공사와 KBL은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 가입협약식'을 열고, 한국가스공사의 농구단 인수와 KBL 가입을 확정했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이정대 KBL 총재가 협약서에 서명했고, 유도훈 감독이 이를 지켜봤다.

유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선수단의 고용은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승계한다. 아직 선임 절차가 남아있으나 한국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초대 감독으로 유 감독을 사실상 확정했다.

기존 구단 프런트를 한국가스공사가 그대로 안고 갈지에 대해서는 한국가스공사와 전자랜드가 아직 협의 중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선수 재계약, 사무국 구성 등을 완료한 뒤 오는 9월 중으로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새 구단 이름과 로고, 유니폼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03-200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8년간 인천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완전히 사라졌고, 한국가스공사 프로농구단이 그 뒤를 잇게 됐다.

다만, 예상됐던 대구로의 연고 이전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을 보수해 홈구장으로 쓰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채 사장은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면서 "앞으로 프로농구단을 통해 수소사업 등 미래 신성장 사업을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국가스공사 덕에 프로농구 중흥과 재건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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