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주점 관련 25명 등 65명 신규 확진…산발적 발생(종합)

대구시 바 100여곳 고강도 조치…확진자 급증에 백신 접종 예약률 높아져
"다음 주 메디시티협의회서 화이자 백신 구매 제안건 설명"
대구에서 주점 관련 25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5명이 더 나왔다. 특정 클러스터가 없이 기존 감염원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4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5명이 증가한 1만136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15명, 북구 14명, 동구 12명, 수성구 10명, 달성군 4명, 남구·중구 각 3명, 서구·경산 각 2명이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중 20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 유흥주점 관련 감염 사례다.

대부분 자가격리 중 또는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12일 30대 후반 구미·울산 확진자 일행이 북구 산격동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종업원, 손님, 유사 업소 등으로 확산해 관련 누계가 285명이 됐다. 수성구 들안로에 있는 바(Bar) 관련 확진자도 5명이 더 나왔다.

지난달 31일 종업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종업원, 손님 등을 진단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잇달아 나와 누적 확진이 39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은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으로 문을 닫았지만, 바는 접객 종업원을 두는 등 유흥주점에 준하는 영업을 하면서도 일반음식점으로 돼 있어 방역 사각지대가 됐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100여개 유사 업소에 고강도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구·군별로 업소마다 담당 공무원을 1대 1로 매칭해, 집중 감시하도록 하고 위반 시 식품위생법과 감염병관리에 관한 법률을 함께 적용할 방침이다.

또 동구 한 닭고기 가공공장에서 10명이 신규 확진됐다.

직원 1명이 감염경로 불상으로 확진돼 나머지 직원들을 검사하자 추가로 나왔다.

북구 두 가족과 관련해서도 각각 5명과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공익요원 확진 이후 공무원 등이 추가 감염된 동구청(3명), 경산 별장 지인 모임(3명), 달서구 IT업체(1명) 관련 확진자가 더 나왔다.

관련 누계는 각각 7명, 9명, 10명이다.

이밖에 13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했고, 5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환자는 399명으로 전국 10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 중이다.

병상 가동률은 경증 및 중등증 환자용 64.4%, 중증환자용 34.6% 등이고 평균은 60.6%이다.

만 60세 이상 74세 미만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백신접종 예약률은 74.8%로 전국 평균 80.6%보다 낮지만 3일 하루 동안 4.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크게 줄어든 데다 확진자 급증이 접종 예약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논란이 된 화이자 백신 구매 제안 건과 관련해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을 정쟁 도구로 삼지는 말자는 중앙부처 관계자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며 "다음 주 초쯤 추진 주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차원에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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