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분할안 재검토하라"…경남혁신도시지키기 시민운동본부 출범

경남 진주상공회의소와 진주YMCA가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정문 앞에서 '경남진주혁신도시(LH) 지키기 범시민 운동본부' 출범식 및 궐기대회를 열었다.

운동본부는 출범식에서 이영춘 진주상의 회장과 윤현중 진주YMCA 이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운동본부는 출범선언문에서 "섣불리 추진된 LH 분리 혁신안은 혁신도시 간 균형발전 원칙에 벗어나며, 그 피해 또한 국민이 떠안게 된다"며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서 사태의 본질적 원인이 해결될 수 있는 혁신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LH 분할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오히려 조직 분할로 인한 비효율 증가와 부채 폭등, 지역 균형발전 저해, 지역인재 채용 감소 및 고용 창출 위축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운동본부는 "지역이 소외당하거나 외면당하지 않고 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LH 분리 혁신(안)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만약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무시하고 강행하면 우리는 경남 도민과 힘을 합쳐 맞서 싸워나갈 것이며, 상경 투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운동본부는 출범선언문 낭독에 이어 소상공인 대표·시민단체 대표·청년대표 등의 호소문 낭독,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역 전 구성원의 뜻을 알렸다.

운동본부는 'LH 개혁과 혁신·분리 반대·국가균형발전, 도민이 소외와 피해를 보지 않는 상생방안 마련을 요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싣고, 경남진주혁신도시(LH)를 지키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앞으로 운동본부는 참여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 토론회, 경남도 공동 TF 구성, 시민문화제, SNS 릴레이 시위 등을 통해 LH 졸속 개혁안을 반대하는 지역의 목소리를 경남 전역으로 확산해나갈 계획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LH 분리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다는 혁신도시의 이념을 무너트리는 것이다.

LH 내부의 윤리 강화와 쇄신은 필요하지만, 진주시민들은 조급한 조직개편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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