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런던서 한미외교장관회담…대북정책 이행 공조

5일 한미일 3자회담서 정의용·모테기 일본 외무상 첫 대면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3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한다. 북한이 전날 3건의 대남·대미 비난 담화를 낸 직후에 만나는 것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정 장관은 3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런던에서 블링컨 장관과 한미외교장관회담을 할 계획이다.

다음 달 21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 양자 협력,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최근 완료한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국 정부에 상세히 설명한 만큼 양 장관은 향후 이 정책을 효과적으로 이행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G7 차원에서도 이란, 북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3일 오후 7시 이란 및 북한과 관련한 G7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G7 회원국으로 한정된 자리라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 정 장관은 만찬에 함께하지 않지만, G7 차원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 장관은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G7 외교·개발장관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 열린 사회, 보건·백신, 기후변화, 교육·성평등 등과 관련한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블링컨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지난 2월 취임 이후 모테기 외무상을 처음 만나는 것으로 코로나19 대응, 한반도 정세, 도쿄올림픽, 지역 현안 등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G7 회의 계기 한일외교장관회담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정 장관은 한일 간 과거사 문제 해결 등 관계 개선을 위해 모테기 외무상을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이 응하지 않아 여태까지 통화도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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