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되는 알트코인, 올해에만 시가총액 5배 뛰었다

도지코인, 코스피 거래대금 추월하기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관계자가 전광판의 비트코인 시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거래되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올해에만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알트코인지수(UBAI)는 16일 8960.54를 기록하고 17일 한때 9000을 넘겼다. UBAI는 업비트 원화 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가운데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나머지를 대상으로 산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UBAI는 1707.52였다. 올해 들어서만 알트코인의 시가총액이 5배 이상 불어났다는 의미다.

UBAI에서 41.35%로 비중이 가장 큰 이더리움(ETH)의 경우 지난해 말 81만50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지난 16일에는 314만원을 넘겨 30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최근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입김에 주목받은 도지코인의 경우 지난 2월 24일 업비트 원화시장에 상장됐고 당일 시세는 65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6일에는 467원으로 618.5% 뛰었다.

특히 도지코인은 17일 24시간 거래대금이 17조원을 넘어서며 코스피 거래대금을 추월하기도 했다.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산출하는 알트코인지수(BTAI) 역시 지난해 12월 31일 899에 그쳤지만 지난 16일에는 4218로 4.69배가 됐다. 빗썸에 상장된 알트코인도 시가총액이 5배 가까이 불어났다는 의미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