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정 비전 키워드는 그린스마트·AI·일자리 미스매칭

인수위 역할 미래혁신위원회 본격 가동…"민주당과 협력 방안 논의"
보궐선거 당선으로 임기가 14개월에 불과한 박형준 부산시장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대신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부산미래혁신위는 12일 오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미래혁신위 인사 20여명, 부산시 간부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과 하태경 부산미래혁신위 위원장 인사말,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시정 발전 방안에 대한 비공개 논의가 이어졌다.이 자리에서 박 시장의 '부산 먼저 미래로,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이라는 시정 목표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나온 주요 의제는 그린스마트 도시 기반 조성, 기업과 구직자 간 일자리 미스 매칭,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실버산업 육성, 부산 경제 규모 성장 방안,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건설 등이다.

부산미래혁신위는 앞으로 정치, 경제, 문화예술, 항만 등 분야별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혁신위원들의 활발한 토론으로 의제 실천방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혁신위원은 "미래혁신위원회는 시간과 예산이 한정된 박 시장 체제에서 공약의 중요도와 선후 관계를 정하고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인사말에서 박 시장은 "제 꿈은 부산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곳곳에 혁신의 꽃을 피워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혁신위원의 활발한 활동을 주문했다.

하태경 부산미래혁신위 위원장은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연락해 협력 원칙을 확인했고 구체적인 협력 방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핵심 공약인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부산 건설'을 시정 비전으로 받아들였다.

혁신위원으로는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최현우 마술사, 브라이언 마이어스 동서대 교수를 비롯해 학계, 경제계, 전·현직 정치인·공무원 등 36명이 선정됐다.

부산미래혁신위 2차 회의는 15일 오전 10시 열린다.부산미래혁신위 1기는 최대 한 달 이내로 운영하지만 이후 자문기구로 상시 운영할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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