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단일화 이후 말고 오늘 입당하라" [전문]

오세훈, 안철수에 "'선 입당 후 합당' 해달라"
"단일화 조건 달면 진정성 의심받게 될 것"
"정권 교체 향한 야권 통합, 오늘부터 시작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선대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야권단일화 이후 국민의힘과 합당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사진)는 환영의 메시지를 내면서도 "오늘부터 추진하자"고 전했다.

오세훈 후보는 16일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내고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하지만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는가"라고 밝혔다.오세훈 후보는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다"며 "만약,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이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은 오세훈 후보 입장문 전문.



늦었지만 환영합니다.

처음부터 안철수 후보에게 입당 제안을 했던 것도, 무슨 일이 있어도 단일화를 이루고자 하는 노력도 모두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저의 소신 때문입니다. 저의 절박한 호소와 노력에 대해 이렇게 뒤늦게라도 화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지만,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합니까?

야권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입니까? 선거가 3주밖에 안 남았고 단일화의 약속은 3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만약, 야권통합의 조건이 단일화라면 국민께 그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겠습니까?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 주십시오.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선 입당 후 합당'의 신속한 방법이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통 큰 결단을 한 번 더 제안드립니다. 정권교체를 향한 야권통합의 대장정은 지금, 오늘부터여야 합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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