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지난해 매출 83.7% 감소…재난업종 지정 필요"

여행업 생존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행업계가 1년여 매출 타격 속에 '생존 절벽'에 몰려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들은 "빚더미로 쌓이는 고정경비를 더는 감당할 수 없고 종사자들은 대량 실직으로 뿔뿔이 흩어져 거리로 내몰렸다"며 "붕괴한 여행업 생태계 복구와 관광산업 재건을 위해 현실에 부합하는 지원대책이 나올 때까지 정부에 대한 촉구와 국민을 향한 호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 4차 재난지원금 지원과 손실보장법 제정 시 여행업계를 집합금지업종에 준해 대우 ▲ 관광진흥개발기금 무담보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 사업주 부담 직원 4대보험금 감면·유예 ▲ 자가 격리 14일 기준 완화 ▲ 관광산업 재난업종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한국여행업협회가 지난해 9∼10월 갤럽에 의뢰해 전국 여행업체 1만7천664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580억원으로 추산돼 2019년 12조6천억여원에 비해 8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행업 종사자는 8만2천668명으로 최소 1만7천명이 실직했고, 휴직자까지 합치면 일하지 못하는 종사자는 4만8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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