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부산시장 보선 주자들 "국힘이 가덕신공항 정치적 이용"

당 경선 2차 방송토론서 3명 모두 한목소리로 비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19일 가덕신공항을 주제로 열린 2차 방송토론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대신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주관으로 부산KBS가 40여 분간 생중계하고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사회를 맡은 방송토론에는 변성완, 김영춘, 박인영 후보(기호순)가 참여했다.

변 후보는 첫 공통질문인 가덕신공항 논의 쟁점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전혀 근거가 다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갖고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의힘"이라며 이를 받은 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할 때는 정치적 목적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이용해 가덕신공항이 본래 가치를 잃었다"고 가세했다. '가덕신공항은 멸치나 고추를 말리는 공항', '선심성 공약 혹은 선거용'이라는 4번째 공통질문에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을 공약으로 쓴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김해공항 확장안을 뒤집어서 가덕신공항 물꼬를 텄다"고 짚었다.

변 후보는 "멸치 말리고 고추 말린다는 얘기에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라며 폄훼에 동의하지 않았고 박 후보는 "부산시민들이 그렇게 쉽지 않다.

공항 하나 지어준다고 표 주지 않는다"라며 선거용이라는 진단을 부정했다. 후보들은 상호토론의 문답도 국민의힘 비난에 할애했다.

김 후보는 변 후보에게 "국민의힘 특정 지역 의원들은 왜 가덕신공항 특별법에 반대하는가? 만약 야당 부산시장이 당선되면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가덕신공항을 추진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변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무슨 얘기를 할 수 있겠나. 그런 강단도 배포도 없다"며 "그동안 대구경북이 왜 반대했는지 저도 의문이고, 결과적으로 지역이기주의"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가덕신공항이 애초에 지역갈등 구조로 간 게 잘못"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각 지역의 갈등을 부추겼는데 이제는 세계를 향해 뻗어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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