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꺾인 포항 코로나19 확산세…1주일간 4명 발생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1가구 1명 진단검사 효과"
경북 포항에서 '1가구 1명 진단검사'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진단검사로 지역사회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한 것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효과 덕분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포항에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월별 확진자 수가 100명을 훌쩍 넘어 200명에 이를 만큼 급증했다.

11월까지만 해도 월별로 0∼39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12월에 133명, 1월에 192명이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모든 동 지역과 흥해읍·연일읍에 가구당 1명 이상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기간에 시는 피검사자 19만6천410명 가운데 확진자 42명을 발견했다.

이후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주일 단위로 살펴보면 1월 18일부터 24일까지 47명, 25일부터 31일까지 49명이 발생했으나 2월 1일부터 7일까지 23명, 8일부터 14일까지 4명으로 감소했다.

8∼14일 확진자 가운데 1명은 해외입국자이고 1명은 가구별 전수검사에서 확진된 주민의 가족으로 모두 자가격리 중에 확진됐다.

나머지 2명이 이달 2일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나타났고, 아직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불씨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확진자 수가 줄어든 양상이다. 시 관계자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가구별 검사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격리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설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감염 확산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날 종합운동장·양덕한마음체육관 승차검사소와 포항KTX역 기동검사소 운영을 재개했다.

김병삼 부시장은 "어느 정도 안정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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