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1 주력산업 전망] 폴더블·롤러블 등 異形스마트폰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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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5세대(5G) 이동통신 제품이 본격화되고 폴더블(접을 수 있는)·롤러블(둘둘 말 수 있는)폰 등 이형(異形)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2억7260만 대)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6억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21’의 마지막 날인 오는 14일 갤럭시S21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매년 2월 대표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하고 3월 판매를 시작했지만 올해는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애플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에 대응하는 한편 미·중 무역 제재로 흔들리고 있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중 갤럭시A32, 갤럭시A52, 갤럭시A72 등 5G 중저가폰도 잇따라 출시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5G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형 스마트폰 시장도 커진다. LG전자는 오는 11일 CES 2021에서 롤러블 스마트폰을 발표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가 기기 안쪽에 말려있다가 버튼을 누르면 펼쳐지는 형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Z폴드·플립의 후속작은 물론 가격을 낮춘 라이트 모델을 출시해 제품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힘입어 2017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였던 스마트폰 시장도 올해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SA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총 19억2920만 대의 스마트폰이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18억8370만 대를 뛰어넘는 숫자다. SA는 “5G 확산과 폴더블, 롤러블 등 새로운 폼팩터의 등장이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는 빅 사이클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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