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美서 스마트 백색가전 기술 과시…특허출원 1위

< 예술이 된 LG 가전 >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에서 아트 갤러리를 열었다. LG 시그니처 가전을 전시한 시그니처관과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고(故) 김환기 화백 특별전 형태의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됐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2010년 이후 미국에서 ‘스마트 백색가전’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 1위에 올랐다.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도 스마트 가전 관련 특허를 적극적으로 출원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스마트 백색가전 관련 특허 출원은 2010년 29건에서 지난해 146건으로 다섯 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 백색가전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인공지능(AI) 및 통신 기술 등을 융합한 제품을 뜻한다. KOTRA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2023년까지 미국 스마트 가전시장은 연평균 14%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LG전자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이 특허 출원에 가장 적극적이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은 15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삼성전자(86건)와 중국 하이얼(79건)이 뒤를 이었다.

전통의 가전 업체가 아닌 구글(70건) 아마존(44건) 애플(14건) 등 IT 기업들의 적극적인 특허 출원도 주목된다. 이들 IT 기업이 출원한 특허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애플 홈킷’ 등 스마트홈 플랫폼과 가전을 융합한 기기와 관련돼 있다. 송대종 특허청 가전제품심사과장은 “앞으로 국내 기업들은 해외 가전 업체는 물론 글로벌 IT 기업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기술 융합과 적극적인 특허 확보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217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2위는 삼성전자(84건)였고, 3~5위는 도시바(19건), 하이얼(10건), 위니아(7건)가 차지했다. 특허 내용을 보면 에어컨과 냉장고 분야에선 머신러닝, 딥러닝 등의 AI 학습기능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냉장고 관련 특허 중에선 보관물 관리 정보를 전달하고 보관물 상태에 따른 최적의 운전을 선택하는 기술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