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재단, 8년간 소방관 자녀에 17억 지원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지난 5월 권오규 이사장(가운데)과 장학생 및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제공
현대차 정몽구재단이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지난 8년간 ‘온드림 나라사랑 장학사업’을 통해 소방관 자녀 1700여 명에게 약 17억원을 지원한 실적을 발표했다. 온드림사업은 공무 수행 중 순직하거나 부상한 소방관과 경찰관의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소방관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3년 시작됐다. 장학생은 매년 상·하반기 소방청과 경찰청의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권오규 현대차 정몽구재단 이사장과 소방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솔현 씨(명지대 법학과)는 “국가를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아버지가 항상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기 위해 학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권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지금껏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소방관들과 그 가족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 미래 세대들이 자라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은 2007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