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작업하던 환경 미화원, 30대 만취女 음주차량에 '참변'

면허 취소 수준 음주 BMW, 음식물 수거차 추돌
사고 충격으로 다리 절단, 치료 중 결국 '사망'
대구에서 BMW 차량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환경미화원 1명이 다리가 절단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진=뉴스1
대구에서 새벽 업무에 나선 환경 미화원이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참변을 당했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3분께 대구 수성구 수성구민운동장역 인근 도로에서 BMW 차량이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를 추돌했다. 당시 쓰레기 수거차에는 차 뒤쪽 공간에 서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 1명과 운전자 등 2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거차 뒤쪽에 있던 미화원은 사고 충격으로 다리가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경북대 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이송됐으나 사망했고, 또 쓰레기 수거차 운전자와 BMW 차량 조수석 동승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 조사 결과 BMW 운전자는 30대 여성으로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BMW 운전자의 음주운전과 과속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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