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찜한 TV] 예능가 아이돌 파워…문명특급·주간아 활약

전진-류이서 합류한 '동상이몽2' 21계단 점프
최근 트로트가 예능가를 점령했다지만 아이돌은 역시 견고한 팬덤을 자랑한다. 예능가에서 아이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13일 CJ ENM이 발표한 10월 첫째 주(9월 28일~10월 4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 따르면 SBS TV가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 '문명특급-숨듣명 콘서트'와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각각 3위와 5위에 자리 잡았다.

CPI 지수는 297.1, 244.6이다. 유튜브계 유재석으로 불리는 MC 재재의 '문명특급'은 젊은 층의 지지 속에 TV로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과거 아이돌 그룹의 히트곡 중 특유의 중독성이 있는 곡들을 재조명하는 콘셉트로 호평받은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 코너를 통째로 떼어내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여 흥을 더했다.

유키스는 '시끄러'와 '만만하니', 틴탑은 '향수 뿌리지마', 티아라는 '롤리폴리', 나르샤는 '삐리빠빠', SS501은 'U R MAN'을 오랜만에 무대 위에서 선보여 반가움을 안겼다. 공개적으로 듣기에는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 '숨어서 듣는 명곡'이라지만, 막상 무대에 올리니 지금 보고 들어도 매력적이었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 사이도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가운데 추석 연휴 심야에 선보인 '숨듣명 콘서트'는 20~30대들에게는 추억을, 10대들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면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심야 방송에도 시청률 역시 2.3%(닐슨코리아)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벌써 방송 10년 차를 맞은 '주간 아이돌'도 꾸준히 복고풍 콘셉트로 아이돌 팬덤의 지지를 얻는 콘텐츠다.

지난주에는 '2020 주간아 코너 왕' 특집을 통해 대표 코너들의 명장면을 총망라하고 본방송보다 재밌는 미방송분을 깜짝 공개했다.

'오또케송'부터 '랜덤 플레이 댄스', '고요속의 외침' 등 코너를 통해 발산된 아이돌 스타들의 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간아이돌'은 중간에 진행자가 정형돈-데프콘 콤비에서 황광희-은혁으로 바뀌면서 한 차례 전환점을 맞았으나, 워낙 대표성을 띤 프로그램에 포맷이 잘 갖춰져 있어 자연스럽게 다시 안정을 찾았다.

'아이돌'을 대상으로 하지만 박진영이나 비 등 그때그때 화제가 되는 가수들은 모두 초대하기 때문에 아이돌 예능치고는 시청 층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이밖에 SBS TV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 전주보다 21계단 뛰어올라 9위에 안착했다.

'동상이몽2'는 신화 전진이 아내 류이서 씨와 동반 출연해 새로운 동력을 얻었다.

전진은 15년 차 승무원 경력의 아내에 대해 "걸어 다니는 천사, 친구 같으면서도 엄마 같은 사람"이라며 애정을 드러내 프로그램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CPI 지수 =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29개 채널 프라임 시간대 방송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 행동을 파악하는 지표.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콘텐츠가치정보분석시스템(RACOI)을 통해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시청자 데이터(동영상 조회수, 게시글수, 댓글수)를 수집해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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