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9월 6일까지 장병 휴가 통제…부대 내 종교시설 잠정 폐쇄

군부대 거리두기 2단계 일주일 연장…군인 5명 추가 확진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장병 휴가 통제를 일주일 연장했다.국방부는 30일 "정부 방침에 따라 '거리두기' 2단계 적용 기간을 9월 6일까지 연장하도록 전군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전 장병은 다음 달 6일까지 휴가·외박·외출·면회 등이 모두 통제된다.

국방부는 이달 19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장병 휴가를 통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휴가 통제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통제 기간이 또 연장될 수 있다.

부대 내 모든 종교시설도 잠정적으로 폐쇄됐다.

장병들은 비대면(온라인) 종교활동을 할 수 있으며, 격오지 등 부대에서는 여건에 따라 소규모 모임이 가능하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아울러 부대원의 출·퇴근 시간과 근무 시간 등을 조정하는 탄력근무제 시행 기준도 완화됐다.

기존 장성급 지휘관이 판단해 탄력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대령급 지휘관이 탄력근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매년 한 번씩 군 간부들이 받는 체력 검증도 올해는 실시되지 않는다.진급 대상자의 경우 지난해 체력 검증 결과가 인사 평가에 반영된다.

기존 지침과 동일하게 장병들은 유흥시설·찜질방·PC방 등을 방문할 수 없으며, 간부들은 회식 및 사적 모임 역시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한편, 군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5명이 나왔다.

전날 확진자가 나온 경기도 성남 공군부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병사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해당 부대에서 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군은 부대원 전원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대구의 육군 간부 1명도 추가 확진됐다.

이 간부는 이달 23일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부대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북 예천의 상근 예비역 병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병사는 모친이 전날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았고, 부대 내 접촉자 4명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이로써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중 84명이 완치됐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있다.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981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3천269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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