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거 가와사키, 일본 독립리그팀 입단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일본인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9)가 일본 독립리그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9일 가와사키가 일본 독립리그 베이스볼챌린지리그(BC리그)에 속한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와 계약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도치기는 지난 시즌 KBO리그 1군에 데뷔하며 비선수 출신 신화를 쓴 투수 한선태(LG 트윈스)가 몸담았던 곳이다.

2018년 3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떠난 가와사키는 대만프로야구를 거쳐 다시 자국 리그로 복귀했다.

가와사키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소프트뱅크 전신인 다이에 호크스에 입단한 뒤 일본을 대표하는 호타준족 내야수로 성장했다.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국가대표로 뽑혀 일본의 2연패에 힘을 보탰다.

2012년 초에는 우상으로 여기는 스즈키 이치로(은퇴)와 함께 뛰고 싶다며 거액의 제안을 뿌리치고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후 메이저리그 3개 구단에서 활약했지만 대부분 주전이 아닌 백업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특유의 쾌활한 성격과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플레이로 가는 곳마다 팬들과 동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6년 가와사키는 시카고 컵스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선수단에 동행했다.

가와사키는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깨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받았다.

2017년 3월 메이저리그 유랑을 마치고 친정팀인 소프트뱅크에 복귀한 가와사키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가와사키의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은 1천187경기에서 타율 0.292, 27홈런, 373타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 1홈런, 51타점을 남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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