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업 악화에도 기술주 강세…나스닥 사상 '최고치'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테슬라 6.5%↑…사상 처음 2000달러 돌파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110만명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지속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엇갈리는 와중에도 투자심리가 지지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뉴욕증시가 20일(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85포인트(0.17%) 상승한 27,739.73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6포인트(0.32%) 오른 3385.51에, 나스닥 지수는 118.49포인트(1.06%) 상승한 11,26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상승했다. 애플 페이스북 넷플릭스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 넘게 올랐다. 아마존은 1.1% 상승했으며 인텔은 자사주 100억 달러 매입 소식을 발표하면서 1.7% 상승했다. 전기차 테슬라는 6.5% 뛰며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들 기술주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올 들어 30% 넘게 올랐으며, 애플은 60% 이상 상승했다. 아마존은 78% 넘게 뛰었으며, 넷플릭스도 50% 이상 올랐다.미국과 중국의 갈등 관련한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담에 대해 "양국은 이미 조속한 시일 내에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예정됐던 회담이 취소되면서, 무역합의 이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유지 중이라면서, 중국의 미국 제품 구매 등 지금까지의 진전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다만 중국 측은 미국의 압박에 대한 비판은 이어갔다. 가오 대변인은 화웨이 제재에 대해 "모든 필요한 행동을 취함으로써 단호하게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가 110만6000명으로 전주 대비 13만5000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한 92만3000명보다 많은 것이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지난 8일에 끝난 주엔 97만1000명을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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