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째 원 구성 못한 울산 남구의회, 정상화 가능성

민주당 "협약서대로 투표"…통합당 "민주당 결정 환영"
울산 남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의회가 정상화되어야 한다는 구민 질책을 받들어 협약서 이행을 전제로 후반기 원 구성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민주당 남구의원들은 이날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후반기 원 구성으로 인해 일어난 여러 잡음으로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2년 내내 구청장 사퇴를 요구하고, 구청장이 복귀하는 날마저도 출근을 저지하는 등 남구의 발전과 구민의 안녕보다 정쟁에 집중하는 미래통합당의 모습에 의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더는 의원 간 야합과 자리다툼으로 구민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 원 구성 투표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임시회소집 요구를 했다"며 "통합당은 하루빨리 의회로 복귀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는 데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원 구성을 마무리해 통합당의 불참으로 하지 못했던 결산 승인, 집행부 조직개편안 등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당 측은 "민주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전반기에 했던 것처럼 두 정당이 합의해 원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구의회 민주당과 통합당 의원들은 7대 의회가 시작한 2018년 의장 자리를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맡기로 합의하고 협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전반기 의장을 맡았던 민주당 내부에서 정치 지형이나 환경 변화를 이유로 일부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통합당 의원들은 협약서 내용을 지키라며 반발, 정례회에 불참하면서 의회가 파행을 이어갔다.

이에 6월 8일부터 7월 22일까지 45일간의 정례회 일정은 아무런 성과 없이 모두 소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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