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필승교 수위 ↓…연천 산사태 주의보는 유지

"폭우 소강상태지만 내일까지 최대 250㎜…주의 필요"
경기북부에 퍼붓던 폭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2일 임진강 수위가 행락객 대피 수준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3일까지 많은 비가 예보된 데다 연천지역 산사태 우려도 여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현재 대피 수위인 1.0m보다 낮은 0.8m를 기록했다.

필승교 수위는 지난달 31일부터 연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상승했다. 지난 1일 오전 2시 10분 행락객 대피 수위인 1.0m를 넘은 뒤 1.6m까지 올랐고 경기도와 연천군은 주의를 당부하는 재난 문자를 수차례 발송했다.

비가 잦아들면서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4시부터 1m 아래로 떨어졌다.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수위도 24.4m로 하강했다. 초당 214t 유입되고 232t 방류하면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군남댐에는 한때 초당 849t이 유입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3일간 경기북부 누적 강수량은 파주 적성 126.0㎜, 연천 장남 104.5㎜, 고양 능곡 89.0㎜, 동두천 78.9㎜ 등이다. 이로 인해 경기북부 도로 일부가 침수되고 남양주시 내 주택 1동 앞마당에 물이 차기도 했으나 큰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토양함수 지수가 높아지자 경기도는 지난 1일 연천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양주와 동두천에도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5∼6시간 만에 해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3일까지 최대 250㎜의 비를 예상한다"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는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