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1조원 규모 '임팩트 유니콘' 키운다

소셜벤처 연합체 6곳 선정
최대 30억 투자금 지원
SK그룹이 소셜벤처 간 협업 지원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 ‘임팩트 유니콘’ 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SK그룹은 지난 2월부터 신한금융그룹, KAIST 사회적기업가센터, 옐로우독·SK·KDB 소셜밸류투자조합 등과 공동 개최한 임팩트 유니콘 연합체 공모전을 통해 소셜벤처기업 연합체 6개를 선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임팩트 유니콘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큰 규모로 창출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기업을 말한다. 실제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만큼 사회에 기여하자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정보기술(IT) 기업 채용 플랫폼을 운영하는 소셜벤처 로켓펀치와 공간기획 전문 스타트업 엔스파이어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주거 지역 근처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집무실(집 근처 사무실)’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지난 5월 합병했다. SK그룹은 해당 사업이 비싼 주거비, 출퇴근 운전으로 인한 탄소 배출 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발달장애 아동 교육 서비스 기업 두브레인과 시선 추적 기술을 보유한 비주얼캠프, 개인별 맞춤형 식사요법 기업 잇마플과 건강편의식 배송 전문 기업 프레시코드 등도 협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 연합체들은 최대 30억원의 투자금을 지원받는다.

SK 관계자는 “개별 기업의 규모는 작지만 연대와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연합체가 사회적 가치 창출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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