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비상'…신규확진 두 달 만에 100명 넘어

2일 하루에만 107명 감염
이동제한 조치 또 나올수도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두 달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역에 내렸던 긴급사태를 해제한 지 두 달도 안 돼 감염자가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쿄도는 2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107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5월 2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한 5월 25일 이후 가장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4월 17일 206명으로 정점을 찍은 도쿄 감염자는 5월 중순 10명 안팎으로 줄었다. 하지만 6월부터 다시 감염자가 증가해 도쿄에서만 최근 6일 연속 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이날까지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6399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전체 확진자(1만9608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은 도쿄에 집중됐다.

도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른 지역으로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9일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시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했던 조치를 해제했다. 도쿄디즈니랜드(지바현)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관광시설들도 이달 재개장하면서 최근 지역 간 이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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