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셩그룹, 中 마스크 시장 진출…하반기 외형성장 기대

전문가영입, 설비도입, 인증신청 완료
FDA 인증으로 수출도 가능
중국 광저우 방역물자박람회
헝셩그룹은 마스크 생산설비 도입과 관련 인증을 완료함에 따라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광저우 방역물자박람회에 참가해 영업 및 홍보를 시작했다. 생산조건과 관련 인증을 이미 갖췄기 때문에 현재 협의 중인 수주가 확정되면 올 하반기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스크 사업의 매출총이익률은 기존 사업보다 높은 35% 수준이란 설명이다. 헝셩그룹은 KN95, N95, 의료용 마스크, 일반 마스크의 생산준비 작업과 중국 'GB2626-2006'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완료했다.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확산과 동시에 마스크 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가 영입, 설비도입 및 인증신청 등을 발빠르게 준비한 결과다. 완구 생산 및 판매가 주사업인 헝셩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마스크 생산설비는 현재 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월 2000만장 이상이다. 지난 4월 FDA인증 취득으로 중국 판매는 물론 미국 수출도 기대하고 있다. 유럽 인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 시장은 2019년 270억7000만위안(약 4조6000억원) 규모였다. 올해는 714억1000만위안(약 12조원)으로 약 2.6배 급증이 예상된다. 내년 시장 규모는 563억7000만위안(약 9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협의 중인 거래처의 수요를 예상할 때 마스크 사업의 하반기 매출은 완구사업에 맞먹는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며 "발빠르게 대응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헝셩그룹의 완구사업 실적은 올 상반기 부진했다. 하반기에는 중국의 경기 정상화에 따른 매출 회복 및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마스코트 수주 물량 증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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