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 들어간 '유발승' 주호영…현충사도 참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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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사당에서 '12척의 배' 각오 다졌나
김종인·중진들 설득에도 요지부동…당분간 휴지기 가질듯
사퇴 의사를 밝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청 지역의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 잇따르는 복귀 설득에도 요지부동
통합당 관계자들은 주 원내대표가 현재 충청남도의 한 사찰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등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주 원내대표 설득에 나선 성일종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도 "며칠 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의 사의가 아직 완강하지만, 주말까지 휴지기를 갖고 국회에 일단 복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현충원·현충사 방문 "아직 열두척의 배가…"
주 원내대표는 사찰 칩거에 앞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주 원내대표가 현충사에 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인 이곳에서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있다)의 각오를 다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가 여의도를 떠나 절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와의 오랜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머리를 깎지 않은 승려라는 유발승(有髮僧)으로 불릴 정도로 불심이 깊다.
'자우'(慈宇)라는 법명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월 총선 공천을 받고 한 불교신문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108배를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스스로 몸을 가다듬는다"며 "국회의원은 감투가 아니라 봉사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자리로 늘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가 통합당 의원들을 6개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김종인·중진들 설득에도 요지부동…당분간 휴지기 가질듯
사퇴 의사를 밝힌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충청 지역의 사찰에 칩거 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 잇따르는 복귀 설득에도 요지부동
통합당 관계자들은 주 원내대표가 현재 충청남도의 한 사찰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등 중진 의원들이 잇따라 전화를 걸어 복귀를 요청하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주 원내대표 설득에 나선 성일종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계속 설득하려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김 위원장과의 통화에서도 "며칠 쉬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주 원내대표의 사의가 아직 완강하지만, 주말까지 휴지기를 갖고 국회에 일단 복귀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 현충원·현충사 방문 "아직 열두척의 배가…"
주 원내대표는 사찰 칩거에 앞서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남 아산의 현충사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주 원내대표가 현충사에 들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의 사당인 이곳에서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아직 열두척의 배가 남아있다)의 각오를 다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주 원내대표가 여의도를 떠나 절에 들어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교계와의 오랜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머리를 깎지 않은 승려라는 유발승(有髮僧)으로 불릴 정도로 불심이 깊다.
'자우'(慈宇)라는 법명도 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3월 총선 공천을 받고 한 불교신문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108배를 하면서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스스로 몸을 가다듬는다"며 "국회의원은 감투가 아니라 봉사자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자리로 늘 인식하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가 통합당 의원들을 6개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