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5개 계열사 이전…"분당 경제 활성화 기대"

정자동에 짓고 있는 두산타워
현재 공정률 70% 넘어

5개 계열사 이전 이뤄지면
상주 인구 4400여명 증가
年 2156억 경제 파급효과 발생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61번지에 두산그룹 5개 계열사가 들어설 두산타워 조감도.
경기 성남시가 두산그룹 5개 계열사의 본사 이전을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으로 두산건설 등의 본사를 이전하는 사업을 2016년 5월 시작해 오는 11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5개 계열사 본사가 입주할 두산타워는 현재 공정률 70%를 넘어선 상태다.

성남시는 2015년 7월 두산그룹과 두산분당센터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면서 두산건설, 두산DST, 두산엔진, 두산매거진, 오리컴 등 5개 계열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연 매출 4조원대의 두산그룹 5개 계열사가 성남으로 이전함에 따라 연간 2156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해 성남의 미래 ‘먹거리 확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그룹 5개 계열사 본사 이전은 분당구 정자동 161 인근 9936㎡ 규모로 건설된다.시는 두산그룹 계열사 이전으로 4400여 명의 상주 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취득세 46억원, 지방세 65억원 등 직접 세수만도 111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두산그룹 계열사 이전이 세수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 외에 분당과 판교의 지역 성장 격차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간 균형발전도 기대되고 있다.

판교신도시는 2009년 조성 이후로 비약적인 인구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분당구 구도심의 경우는 연평균 -2.21%의 인구 감소 추이를 보이며 판교신도시에 비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도시 전문가들은 “판교는 직장과 주거가 인접한 ‘직주 자립형 신도시’로 건립돼 부동산 등의 급격한 변동이 없기 때문에 도시의 지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분당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두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두산그룹 본사 이전은 성남시 미래 인구 고령화 완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발표한 성남시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9.96%다. 전국 비율 12.2%보다는 낮지만, 성남시 고령화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시는 이 같은 인구 고령화를 완화시키기 위해 일자리 지속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가능연령대의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의 정자동 유치도 지역의 고령화 추세가 어느 정도 완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산그룹 5개 계열사의 분당 이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최근 두산그룹 5개 계열사 본사들이 분당으로 정상 이전할 수 있도록 최근 두산그룹과 두산분당센터에 130억원 규모의 공공기여를 하기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성남=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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