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두 달 만에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최저'

누적 확진자 22만5886명·사망자 3만2007명
이탈리아 베네치아 시가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한산한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한 행인이 텅 빈 산마르코 광장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99명 늘어난 3만2007명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일일 신규 사망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3월9일 이후 처음이다.누적 확진자 수는 451명 증가해 22만5886명이 됐다. 이 증가폭 역시 지난 3월2일 이래 최저치다. 완치자와 사망자를 제외한 현시점의 실질 감염자 수는 6만5553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증가세가 한 풀 꺾이기 시작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봉쇄 완화를 선언, 지난 4일부터 제조업·도매업·건설공사 등을 정상화했다. 이어 이날부터 음식점, 카페, 술집, 일반 소매 상점, 미용실 등에게도 모두 영업 재개를 허가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은 방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탈리아는 총 확진자 수가 미국·러시아·스페인·영국·브라질에 이어 6번째,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국가 중 하나다.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발행된 '레고'지에서 기고문을 통해 "경제 활동이 재개됐지만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지 않도록 경계를 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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