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건설현장 36% "코로나로 공사 차질"

건산연, 입국 제한 해제 등 필요
해외 건설사업 현장 102곳 중 약 36%가 중단되거나 축소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사업을 수행 중인 업체 열 곳 중 아홉 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사업 수행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건설 이슈와 대응’ 보고서를 통해 수행 중 사업, 착공 예정 사업, 수주 영업 등에서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건설사와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업 25개사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와 설문조사 결과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입국 제한으로 인한 국내 인력 파견 어려움(응답기업의 29%) △발주국의 행정 조치에 따른 현장 축소 운영(21%) △현지 국가의 봉쇄 조치에 따른 현장 폐쇄(21%) 등이 꼽혔다.

10개 기업이 응답한 해외 현장 102곳 가운데 정부의 지시로 중단된 사업이 24곳(23.5%), 축소 운영 중인 사업이 13곳(12.7%)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65개 사업도 자재 및 인력수급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는 ‘한국인력의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및 해제 노력 지속’이 1순위였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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