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겨냥한 이낙연 "싸울 생각만 하는 양반들 나중에 뽑아도 된다"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것"
"이런 국회 또 만들 것인가"
"머리 맞대고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부여로 특화거리 앞에서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0일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마음속에 온통 싸움할 생각과 싸움할 준비만 갖춘 그런 양반들은 다음에 뽑아도 늦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충남·대전·충북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 유세하는 자리에서 "국가적 위기와 국민적 고통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면 싸움은 그만하고 머리를 맞대고 일해야 할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같은 이 위원장의 발언은 미래통합당 등 야당을 정쟁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난 극복을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싸움은 편안할 때 하는 것"이라며 "급할 때는 우선 일부터 하고 일이 다 끝나고 문제가 해결된 뒤에 그때 싸워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회가 참 할 일이 많은 곳"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 지원자금을 드리려고 해도 추가경정예산안이 빨리 통과돼야 자금이 집행된다"고 호소했다.이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우리 경제가 어려웠다"며 "그래서 정부가 추경을 편성해서 소상공인을 돕자고 했는데 추경이 국회를 통과까지 100일이 걸렸다. 이런 국회를 또 만들어서 이 국가적 위기를 제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곧 21대 새로운 국회가 구성되고 출발한다"면서 "이 국가적 위기에 출범하는 새로운 국회가 과거의 국회처럼 싸움으로 날이 새고 밤이 지난다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갈 것이며 국민의 고통은 또한 누가 치유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0일 충남 부여로 특화거리 앞에서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박수현 후보를 지원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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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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