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5]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장군 멍군' 고발전

김성주, 선거법 위반 고발 vs 정동영, '입찰 담합 의혹' 조사 의뢰

전주병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10일 서로 고발·조사 의뢰를 하면서 진흙탕 선거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성주 후보가 도의원 시절에 대주주로 있던 '한누리넷'이 입찰 담합을 시도한 정황이 잇따라 드러났다"며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누리넷과 다른 업체들이 경제 공동체를 이뤄 서로 '들러리 입찰'을 서는 방식으로 10여차례 낙찰받은 정황이 발견됐으나 김 후보는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를 '입찰 담합 전문가'로 규정하며 "전북도민과 전주시민들이 진정한 사과조차 믿어주지 않기 전에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으라"고 날을 세웠다.이에 김성주 후보도 반박 회견을 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후보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지속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공작정치"라며 "그에게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 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사익과 공익을 함께 추구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대표직을 내려놓고 아무런 혈연관계가 없는 분이 대표가 됐다"고 설명했다.김 후보는 정 후보가 제기한 '들러리 업체' 2곳과의 연관성에 대해선 "두 업체는 경쟁회사로 제가 도의원이 된 뒤 되레 관공서 계약을 빼앗겼다"면서 "(정 후보의 의혹 제기는)좋은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 후보에 대해 "한때 희망을 봤고, 동지였다"며 "연민이 있지만 이젠 아름다운 퇴장을 보기 원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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