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1] '사회적 거리두며 눈도장'…대전·세종·충남 표심잡기

전통시장·유원지서 중도층 잡고 캠프서 지지자 만나 지지층 단속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4일 대전·세종·충남지역 후보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선거전 초반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당 지도부와 함께 하는 대규모 유세 등 공식 일정 대신 후보별로 전통시장이나 유원지 등을 찾아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대전 유성갑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후보와 미래통합당 장동혁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꽉 찬 하루를 보냈다.

조 후보는 오전에 지지자들과 만나 선거 공약 등을 소개했고, 오후에는 유성시장을 찾아가 골목과 상가를 살피며 밑바닥 표심을 훑었다.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코로나 일꾼론'을 내세웠다.

장 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자전거를 타고 선거구 곳곳을 누비며 주말을 맞아 산책 나온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대전교도소 이전과 옛 충남방적 부지 첨단융복합지구 조성, 도안 IC 신설과 대전순환도로망 구축 등 핵심 공약을 설명했다.
충남 천안병 민주당 이정문 후보와 통합당 이창수 후보는 약속이나 한 듯 광덕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들에게 인사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정문 후보는 이어 단국대천안병원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책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창수 후보는 광덕면과 풍세면 등 선거구 곳곳을 옮겨 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무소속 김종문 후보도 거리 인사로 유권자를 만난 뒤 지역구를 도보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박수현 후보는 이날도 자택에 머물며 지역 주민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부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한 채 집에서 전화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 지역 현역인 통합당 정진석 후보는 오전에 선거 캠프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한 뒤 오후에는 정치적 텃밭 부여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충남 유일의 5선 국회의원 돼 우리 지역을 확 바꾸겠다"며 "정부 여당의 무능과 독선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4년 만에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보령·서천에서도 후보들이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나소열 후보는 유권자가 서천보다 2배가량 많은 보령에서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서천 출신인 나 후보는 보령시 명천동 수청네거리에서 거리 인사를 한 뒤 대천 1·2동을 차례로 돌며 주민들과 만나는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통합당 김태흠 후보는 보령시 한 교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종식 기도 모임을 찾아 유권자과 교감한 뒤 성주산 등산로 입구에서 등산객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했다.오후에는 대천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섬에서 나오는 주민들을 맞은 데 이어 대천해수욕장 상가를 돌며 상인과 나들이 나온 주민들에게 한표를 부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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