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6원 상승해 1230.9원 마감…일주일 새 20.3원↑

3일 원·달러 환율 2.6원 오른 1230.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전 거래일보다 0.58포인트(0.03%) 오른 1725.44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약세)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간밤 국제유가가 24% 이상 폭등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23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원 내린 1228.0원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7일 1210.6원과 비교해 일주일 새 20.3원 올랐다. 한국은행의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풀린다는 소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관련 우려가 여전했다.

당분간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주요 신용평가기관들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미국 실업자가 한 주만에 664만명 증가하는 등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에 적극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에 원·달러 환율의 단기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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