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태풍 몸살' 북한, 자연재해 통합관리체계 구축 추진

"각 시·군에 재해정보 수집·통보 체계 구축 프로그램 도입"

홍수와 태풍 등으로 만성 피해에 시달리는 북한이 자연재해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국가과학원 지구환경정보연구소에서 재해방지를 위한 과학연구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통신은 특히 "국가통합 자연재해 관리정보 체계를 구축하고 도입하기 위한 연구사업이 완성되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며 나라의 귀중한 자원과 국토환경을 보호하게 된다"며 통합 관리 체계를 개발 중임을 시사했다.

이어 연구소 측에서 개발한 재해정보 수집 및 통보 체계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미 각 시·군에 도입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 밖에도 "통합 큰물(홍수)관리 정보체계와 말단 단위 큰물 관리 정보체계도 개발·도입함으로써 전반적 지역뿐 아니라 개별적 지역에 대한 큰물 수위와 상태, 큰물 범람 등과 관련한 재해예측과 위험도 정보를 제공해주고 신속히 대책을 세울 수 있게 했다"고 선전했다.
이는 최근 몇 년째 가뭄과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되풀이된 데 따른 대책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전국적으로 산림 복구를 비롯한 강·하천 정비, 도로 개건 등 국토관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상기후와 제재 장기화로 식량난 등이 심화하면서 자연재해 대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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