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직원 6명 코로나19 추가 감염…보훈처서도 첫 확진자(종합)

세종 중앙부처 확진자 16명 중 11명이 해수부 소속…집단감염 현실화
세종시, 해수부 직원 570여명 전원 검사키로
정부세종청사에서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더 나와 청사 내 집단감염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직원 6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해수부 직원만 11명에 이른다.

지난 10일 해수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와 같은 수산정책실에서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을 포함해 동료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산정책실이 아닌 해운물류국 소속 직원도 이날 확진자에 포함됐다.

해수부 내 코로나19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첫 확진자가 줌바 강사나 바이올린 강사 등 기존 확진자들과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직원 570여명 전원을 검사키로 했다.

현재까지 242명이 검사를 받았다.

보훈처 본청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9일까지 본청에서 근무하다 지난 2일 다른 지역으로 전보된 뒤 확진된 직원이 1명 있었지만, 현재 근무하는 직원으로는 처음이다.
이로써 세종지역 중앙부처 공무원 확진자는 16명(해수부 11명, 보건복지부 1명, 교육부 1명, 보훈처 1명, 인사혁신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으로 늘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해수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자택에서 대기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해수부가 입주한 5-1동 건물은 전체를 소독하고 확진자들이 근무한 4층 사무실은 폐쇄됐다.

교육부도 확진자가 소속된 실의 3개국 직원 100여명은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으며, 보훈처 역시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 20여명이 자택 대기 중이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 내에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해수부에서만 확진자가 11명 나오는 등 접촉자들이 집단으로 감염됐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수부 직원을 우선 전수조사한 뒤 나머지 부처 직원들로도 검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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