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1호 영입'

"선천적 장애인 의지 약하지 않다는 것 보여드린다"

미래한국당은 11일 4·15 총선을 겨냥한 영입인재 1호로 김예지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인근에서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을 열고 김 이사를 소개했다.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김 이사는 선천성 망막 색소 변성증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일반 전형으로 숙명여대 피아노 전공 학사와 음악교육 전공 석사를 거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 피아노 석사 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이사는 현재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과 바이애슬론 선수로도 활약 중이다.
김 이사는 환영식에서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라고 한 정치인의 발언을 기억하는가"라며 "국민의 대표로 뽑힌 국회의원까지도 '장애'라고 하면 다름보다는 비정상으로 여기는 편견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과거 장애인 관련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선천적 장애인의 의지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제가 보여드리겠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비례대표로서 단지 '의지의 장애인'으로 이미지만 광고하고 감성팔이 하듯 내세워져, 딱 그만큼만 일하는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계를 위한 정책들과 함께 폐지된 장애등급제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의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싶다"며 "장애인 노동권, 탈시설화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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