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성장률 1.1%…침체 후 3년 연속 성장

4분기 경기 둔화로 기대치 밑돌아…올해 성장률도 기대 난망

지난해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GDP가 7조3천억 헤알(1조6천17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야별 성장률은 가계 소비 1.8%, 농축산업 1.3%, 제조업 0.5%, 서비스 1.3% 등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3%씩 성장했다. 침체 이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성장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가 둔화하면서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성장률도 높은 기대를 걸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발표하는 주례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7%로 낮아졌다. 브라질 경제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세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부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를 가져오고 1차 산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브라질 경제의 회복 노력에도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부는 올해 성장률을 2.4%로 예상했으나 조만간 하향 조정된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에게 올해 2%대 성장 달성을 강력하게 주문한 상태다.

이는 올해 지방선거와 2022년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올해 성장률이 2%를 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게지스 장관이 6∼7월께 사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시장 심리 회복을 위해 최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31%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이달 중순부터 적용되는 이 조치를 통해 시장에 1천350억 헤알(약 37조1천800억 원)을 공급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중앙은행은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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