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코로나19 예방 '사회적 거리두기·손씻기' 최우선"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 "미국 보건당국도 마스크 권고하진 않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반 시민들은 보건용 마스크 사용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사항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우선해서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질병을 총괄하는 전문기구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다"고 부연했다.권 부본부장은 "기침을 하는 사람이 본인한테서 나가는 비말(침방울)을 타인에게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이야기하는 정석"이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보건용 마스크는 의료인이 쓸 수 있도록 하고, 또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일반 시민들은 그것보다 (밀접한 접촉이 있는 상황에서의) 거리 두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예컨대 유럽의 보건당국에서는 '거리 두기'에 있어 '2m 이내에 15분 이상'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는 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권 부본부장은 "다른 곳에서 접근하는 비말이 마스크에 묻었을 경우,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면서 손이 가게 되고 눈·코·입의 점막을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도 있다"며 거리 두기, 손 씻기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다만 기저질환이 있거나 또 연령이 높고, 면역이 취약한 분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안 가는 게 우선인데 불가피하게 접근할 경우 일단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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